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성범죄 등 비리징계 교원 '농어촌·도서벽지 학교'로 집중 전보돼

경기도의회 홍석우 의원, 비리교사 더 이상 교단에 설수 없도록 강력 요구

경기도 교육청 내 성범죄 등 비리를 저지른 교원들이 농어촌 및 도서벽지로 집중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의회 홍석우 의원(새누리당, 동두천시1)은 지난 5월 18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1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이날 홍 의원은 최근 5년간 경기도 교육청 내에서 ▲성범죄 49건, ▲금품향응수수 30건, ▲학생폭력 7건, ▲도박 사기 2건, ▲공금횡령 유용 17건, ▲상해 폭행 11건, ▲음주운전 242건, ▲기타 146건 등 모두 504건의 징계사유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특히 성추행·성희롱 등 성범죄의 경우 2011년 4건에 비해 2014년도에는 20건이 발생해 5배나 증가하는 등 성범죄에 대한 교원들의 도덕적 기강이 해가 갈수록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도 교육청은 '경기도 교육청 징계자 전보 인사지침'에 따라 비리 교원들을 현 근무지와 다른 지역으로 전보 배치함에 따라 선호도가 낮은 농어촌 및 도서벽지에 집중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경인일보 5월 2일자 보도를 인용해 "최근 3년간 비리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경기지역 초등교사 101명 중 대도시인 수원, 성남, 의정부, 안양, 부천 등에는 13명이, 도농복합도시인 광명, 안산, 고양 김포등에는 7명이 전보 배치되었으며, 50명은 안성(15명), 평택(11명), 이천(9명), 양평(8명), 여주(7명) 등지의 농어촌·도서벽지에 집중적으로 배치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31명은 고양을 제외한 동두천·양주, 구리·남양주, 파주, 연천, 포천, 가평 등 북부지역 내 농촌·도서벽지 8곳으로 전보를 시켰다"며, "이러한 현상은 도교육청이 자체 인사관리 세부기준에 따라 징계받은 교사를 기존 근무지와 생활 근거지를 제외하고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의 학교로 배치하는 문책성 인사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 의원은 발언 말미에 "경기 북동부를 포함한 농어촌 등 도서벽지 지역이 비리교사들의 안식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경고와 함께, "직분을 망각한 비리교사들이 더 이상 교단에 설수 없도록 교육청에서는 보다 분명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 향후 교육청의 후속조치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