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자의창

서청원 의원, 간달프의 귀환?

재보선 후폭풍, 의정부 정가 술렁

10월 30일 치러진 경기 화성(갑), 포항(남)울릉 지역구 재보궐선거에서 각각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와 박명재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하면서 향후 정치적 분석이 난무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중간평가라고 보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향후 새누리당이 정국을 주도해 나갈 추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낮은 투표율과 여권위주의 투표성향을 보여 온 지역이라는 점에서 현 정부에 대한 민심을 들여다보기에는 부족하다는 조심스런 의견도 있다.

 

내년 6월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향배와 각 당의 기초단체장을 비롯한 예비주자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입장에 따른 이해득실을 계산하기에 분주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의정부지역의 경우 민주당 안병용 시장은 10월 31일 신흥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의정부시장 재선의 고지를 향한 출발을 시작한 반면, 새누리당은 오히려 자축하는 분위기보다는 조용하게 자신의 뜻을 알리는 데 주력 해 나가면서 이번 새누리당의 압승을 이끈 홍문종 사무총장의 입김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 될 것인가에 예비주자들이 숨죽이고 있는 모양새다.

 

서청원의원이 갖고 있는 정치적 영향력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이 홍문종의원의 현재 정치력 중량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다.

 

서청원후보가 고문으로 있는 청산회 경기도 수석부회장과 의정부지회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강세창 시의원은 이번 선거의 결과를 “새누리당이 잘했다기보다 민주당의 명분 없는 장외투쟁이 불러온 민심이반”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청원 의원과 홍문종 의원간의 정치 역학관계에서 과연 서의원의 당선이 홍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공천은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하는 지역 재선거라는 점에서 민심을 체크 하는 데는 사실상 무리가 있고 야권의 결집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의정부지역에서 재선거가 이뤄졌다면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가정도 힘이 있다.  

 

정치적 지형이 바뀌고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정치판에서 서청원 의원의 귀환이 향후 정치구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오게 될 것인지 의정부 지역정가도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