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와 양주지역에서 일본제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논란이 일고 있다.
의정부의 중랑천 제방에 이를 연상케하는 벽화가 조성됐고 양주에서는 공무원들이 체육대회 소품으로 욱일승천기와 비슷한 깃발을 사용했다.
24일 의정부시 신곡동 신동초등학교 부근 중랑천 제방에 태양빛을 묘사한 벽화가 조성돼 있다.
딱딱한 제방을 밝게 표현하기 위해 조성된 이 벽화에 대해 최근 욱일승천기를 연상케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의 벽화는 욱일승천기의 절반을 자른 하단부분과 매우 흡사하다.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색깔은 다르지만 비슷한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한 시민은 "붉은 색으로 표현했다면 완전 같은 모양일정도로 비슷해 보인다"며 "논란을 예상해 이같은 그림은 자제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의정부시 오래전 조성된 벽화고 생각의 차이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양주시청의 경우 현충일 전날 직원들 체육대회를 갖는 과정에서 응원 깃발로 제작한 소품이 욱일승천기 논란을 가져왔다.
문구 등은 시의 바람 등이 표현됐지만 배경 그림이 욱일승천기를 연상케하는 비슷한 모양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현충일 전날 갖은 행사에서 이같은 지적이 제기돼 곤욕을 치뤘다.
양주시관계자는 "색과 의도 등이 전혀 다르다"며 시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에 나선 상태다.
박민준기자 usosi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