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에너지 절약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청사 LED전등 교체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24일 시에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시 청사 6천 39개 형광등 중 34%인 2천 63개를 예산 3억 2천만원을 들여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전등으로 교체했다.
이는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을 따라 정부가 지난해 말까지 의무적으로 지자체 청사 등 공공기관의 조명 30%를 교체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청사 사무실 천정을 부분적으로 교체하면서 시설관리비 일부를 사용해 바꾼 정도일뿐 LED전등 교체사업 예산을 전혀 세우지 않았다.
시는 지난 4년동안 한해 평균 8천만원을 들여 500개의 형광등을 바꿨지만 올해는 2천800만원을 들여 100개를 교체하는데 그쳤다.
LED전등 교체사업 예산이 세워지질 않아 시 산하 다른 청사와 동 주민센터도 교체에 손을 놓고 있다.
신곡2동 주민센터는 지난 2011년 1천920만 원을 들여 전체 310개 형광등 중 145개를 LED전등으로 교체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전혀 교체를 못하고 있다.
LED는 일반조명에 비해 전력소비가 적고, 교체주기가 길어 경제적이며 수은이 함유되지 않고 탄소가 적게 배출돼 친환경적이다.
의정부시 청사는 지난 한해 동안 전기사용량은 175만 3천 284kw로 요금만 2억 2천만 원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예산을 별도로 확보하지는 않았지만 연차적으로 꾸준히 LED전등으로 교체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박민준기자 usosi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