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오전 10시 30분 의정부시 경민대학교 정문 앞에서 홍문종 국기원 이사장의 이사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바른태권도 시민연합회'와 '태권도 미래창조 시민연합회'가 공동으로 벌였다.
시위에는 '바른태권도 시민연합회'의 김덕근 대표, '태권도 미래창조 시민연합회'의 홍상용 상임의장과 고한수 공동대표 등 많은 태권도 관계자가 참석하였다.
'근조 국기원' 이라는 명정이 덮힌 목관 앞에 상복을 입고 시위에 참가한 홍상용 상임이사는 지난 19일 부터 홍문종 이사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벌이는 중이다.
시위는 '바른태권도 시민연합회'의 김덕근 대표가 홍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와 박근혜 대통령께 전하는 호소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홍문종 의원은 국기원 이사장 취임 이후 추가 이사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소집을 취소한 후 이사회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가 이사를 발표하는 방법을 이용해 자신의 측근들인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당직자 그리고 경민대 교수들을 불법적으로 이사에 선임하였다'고 말했다.
이는 모두 '관련부처 장관이 승인한 정관을 무시하고 초법적인 작태를 연출한 것'이라고 전하며, '이 모두가 세계 205개국의 태권도 조직과 국기원을 정치적 야먕의 꿈을 펼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정치 꼼수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취임 이후 국기원에서 7~8월 활동비로 1000만원을 가져간 것이 말이 되는가!'라 하며, '홍문종 이사장은 태권도계의 대혼란과 태권도 질서를 파괴하는 폭거와 범죄행위를 중단하고, 국민이 명령한 국정 고유 업무를 위해 국회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특히, 홍 이사장의 국기원 정관개정(안) 상정 자체에 대해 큰 반발의 목소리를 내며, 이는 "홍 이사장이 국기원 원장을 자신의 하수인으로 두고 이사장 자신에게 권력을 집중하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 이사장이 상정한 정관개정(안)엔 부이사장의 신설, 원장 임명에 대한 이사회의 동의 조항 삭제, 원장.부원장의 이사직 배제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이사장의 권한을 극대화 하고 원장 부원장의 권한을 축소하여 이사장이 국기원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들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
이는 국기원의 법정법인 출범과 동시에 이사장, 원장을 겸임하던 재단법인 시절의 전횡을 바로잡는 의미로 이사장과 원장의 견제와 균형을 통한 국기원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도입된 이원적 권력구조를 무효화 시키는 결과이다.
김덕근 대표는 "홍문종 이사장은 경민대학교 이사장과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으로서 높은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함에도 무책임하고 부도덕하게 선을 말하며 악의 축에 편승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은지 묻고 싶다"며, "교육자로서 또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으로서 박근혜 정부 성공과 새누리당의 위상을 진정 생각한다면 사회규범을 무너뜨리며 정치적 야망을 거머쥐려는 잘못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홍문종 이사장의 한 측근은 "모든 것은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