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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구) 문석균 출마포기 철회하라” 탄원서.성명서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당내 성토 분위기 심각, 당원 민심이반 조짐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50)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아빠찬스’ 논란으로 스스로 출마포기를 선언한 이후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된 의정부갑에 전략공천 철회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은 제21대 총선 의정부갑지역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아버지가 국회의장이라는 “아빠찬스” 공격에 시달리다 지난 1월 23일 여론을 빠르게 수용하고 총선 출마 포기를 밝혔다.

문석균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아쉬움은 남지만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없이 뜻을 접는다”고 말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의정부갑을 전략공천 대상지역으로 확정했으나 후보 확정이 임박한 2월 21일 현재까지도 후보를 정하지 못한 채 오리무중이다.

이 같은 상황을 오히려 비난하는 역풍여론이 불고있는데다 더불어민주당의 당원 및 지지자들도 돌아서려는 민심이반 조짐도 일고있다.

지난 2월 20일 의정부갑지역 전.현직 목회자 103명이 “의정부 시민의 후보 선택권은 보장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내고 의정부갑 지역 전략공천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의정부갑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일은 그 동안 의정부갑 선거구의 선거결과를 무시한 일로 지역정서와 주민들의 후보선택권에 대한 잘못된 판단이라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정부갑구의 우리 목회자들 103명은 시민들의 후보선택권을 박탈하는 전략공천 방침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경선에 의해 후보를 확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탄원인 대표로 나선 한성침례교회 강권식 목사는 자신을 “40년동안 의정부에서 목회활동을 해왔으며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당대표 시절 더불어민주당 100년 당원으로 선정되어 감사장을 받은 사람”이라며 “의정부는 어느당의 누가 당선이 되든 압도적 승리를 해본 적이 없는 여.야 지지균형이 곤고한 지역으로 전략공천으로 중앙당에서 후보를 낸다면 선거는 필패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유는 어떤 후보자도 이 지역 후보가 갖는 지역발전에 큰 관심이 없다는 사실은 불보듯 뻔하며 국회의원이 되고자는 마음이 간절하여 이것저것 공약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작을 수 밖에 없고 실현가능할 수 없어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낼 수 없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향해 “의정부갑 지역의 필패를 택하느냐 승리를 택하느냐, 해볼만한 선거구도로 가느냐는 중앙당의 결정에 달려있다. 전략공천을 철회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종국 제일침례교회 목사는 “의정부갑구의 전략공천 방침을 철회할 것을 목회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탄원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월 19일 의정부 소상공인 대표들로 구성된 의정부시소상공인연합회는 불출마를 선언한 문석균 예비후보의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재출마를 요구했다.

이들은 회원일동 명의로 “문석균 부위원장은 소상공인과의 약속을 지켜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정부에서 20년 넘게 서점 숭문당을 운영한 문석균을 지켜보았다. 의정부를 비롯한 전국 1천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후보에 나서주기를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의정부시소상공인연합회는 성명서에서 “경기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대한민국 중소도시의 지역경제와 소상공인들은 이미 무너졌다.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난다”고 토로하고 “문석균도 소상공인으로서 국회의원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의정부시 소상공인들를 위한 후보가 나왔다고 기대했었는데 출마포기에 안타까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소상공인들은 오직 우리 소상공인과 지역경제를 위해 일해 줄 소상공인 후보를 원한다. 문석균은 이제라도 민주당 부위원장이라는 직함을 버리고 소상공인 문석균으로 우리 소상공인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라. 우리와 함께 가시밭길을 걸어달라”고 촉구했다.

성명서에 동참한 지역상인 대표들은 이상백 의정부제일시장 상인회장, 사유철 의정부역지하상가 상인회장, 손영철 의정부전통시장 상인회장, 문병헌 의정부로데오상점가 상인회장, 최면진 의정부녹색거리상점가 상인회, 박길순 의정부부대찌개명품화거리 상인회장, 허점두 의정부청과야채시장 상인회장, 김수곤 의정부동오마을상인연합회장 등이다.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에 따르면 의정부시에는 의정부시장, 의정부제일시장, 청과야채시장 등 3개 전통시장에 763개 업소와 녹색거리, 로데오거리, 의정부역지하상가 등 3개 상점가에 1043개 업소가 있으며 부대찌개거리, 행복로, 회룡역거리, 동오마을, 가구거리 등 기타구역에 373개 업소가 있다.

또 지난 2월 18일 문석균의 모교인 의정부고등학교 일부 동문회장들이 “문석균 동문은 의정부를 위해 결단하라”라는 제목의 촉구문을 내고 출마를 포기한 문석균 예비후보의 총선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정부고 총동문회의 일부 역대 회장들은 촉구문을 통해 “민주당이 정략적 판단으로 문석균 동문을 사퇴시켰지만 이는 의정부시를 위한 것도 의정부시민을 위한 것도 아니다. 그 어디에도 의정부시와 의정부시민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 그리고 아직까지 의정부를 위해 일할 후보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제까지 중앙 정치권의 정치놀음에 지역이 희생되어야 하는가?” 문석균 동문이 진정 의정부시민을 위해 일할 마음이었다면 과감히 정당의 옷을 벗어버리고 의정부시민의 판단을 받아라. 무엇으로 의정부시를 발전시킬지 제시하고 맨몸으로 의정부시민들의 판단을 받아라“라고 출마포기를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