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승대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전격 사표를 제출하면서 경기도내 공직자들의 줄사퇴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단체장 등 출마를 위한 불가피한 사퇴로 보이지만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은게 현실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 최승대 사장이 12일 용인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다. 최 사장은 다음날인 오는 13일 용인대학교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고 선거전에 뛰어든다.
공직선거법상 공직자의 사퇴 시한은 선거일 90일 전인 다음달 6일이나 일찌감치 사직서를 던지기로 했다.
최 사장의 사퇴로 빈 도시공사의 사장 자리는 지방선거 뒤 새 도지사가 취임할 때까지 공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임기를 불과 5개월여 남겨둔 김문수 도지사가 1~2개월 공모절차를 밟아 채용을 강행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경기도의 이용희 전 평생교육국장도 지난달 24일 명예퇴직을 했다. 이 전 국장은 평택시장에 도전한다. 이 전 국장 자리에는 부임한 지 20여 일밖에 안된 한배수 수도권교통본부장이 이동했으나 한 본부장 후임은 아직 직무대리인 상태다.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일부 도의원들의 사퇴도 점쳐진다. 도의원은 공직선거법상 후보(예비) 등록과 함께 물러나면 되지만 의정부시장에 도전하는 김경호(민·의정부2) 의장 등 10여 명의 도의원들이 당내 경선에 접어들기 전 미리 그만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당 경선이 오는 4월경 예상되는 만큼 같은달 8~21일 열리는 제286회 경기도의회 임시회가 파행을 겪을 수도 있는 셈이다. 임시회에서는 제1회 추경예산안 등의 심의가 예정된 상황이다.
경기도의회 한 의원은“의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정당 공천이 기정사실로 된 상황에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무래도 공천이나 경선에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